성수동 삼표부지 추진
성수동1가 683번지 일원에 위치한 삼표부지는 1977년부터 45년간 레미콘 공장으로 운영되었다. 2022년 서울시는 성수 일대 개발 비전을 발표하였고, 삼표는 2022년 8월 공장을 자진 철거했다. 삼표는 SP성수PFV(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를 설립해 삼표 부지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철거하기 전 삼표 성수 공장은 단일 공장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레미콘 공장이었다. 하루 최대 레미콘 생산량 7,000㎥로 연간 최대 175만㎥을 생산했다. 통상 아파트 3.3㎥ 당 레미콘 1㎥가 투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79.3㎥ 아파트를 7만3000여가구 지을 수 있는 물량이었다.
먼저 폐쇄한 레미콘 공장으로는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소재 한일시멘트가 있다. 위치는 구로구 개봉동 222번지. 한일시멘트 영등포 레미콘 공장은 2016년 폐쇄되었다. 1969년부터 있던 영등포 공장은 서울 중심부와 수도권 서남부 공사 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했지만, 2016년 문을 닫았고, ㈜케이지엠씨개발에 매각되었다. 부지면적은 39,669㎡(12,000평), 가격은 2050억원(평당 1,708만원)이다.
케이지엠씨개발은 이곳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개발해 개봉역센트레빌레우스 아파트(1,042세대)가 들어섰다. 2019년 10월 임차인 모집공고를 했고, 2020년 7월 사용승인을 받았다.
삼표부지 공모
서울시는 2023년 3월 국제 설계공모 지침을 마련하여 세계적인 건축가들을 초청하여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에는 데이비드 치퍼필드(영국, 아모레퍼시픽 사옥 설계), 위르겐 마이어(독일, 지퍼-RKM 740 설계), KPF(미국, 10&30 허드슨야드 설계), SOM(미국, 부르즈 칼리파 설계)이 초청되었다. 부지 개발계획, 공공기여를 통한 주변지와의 연계 및 시설 특화 방안 등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공모 심사를 거쳐 SOM(Skidmore, Owings & Merrill)이 선정되었다. ‘The Heart of Seoul Forest’로 삼표 부지와 서울숲은 매끄럽게 연결하고, 사업지와 주변지를 활성화하는 계획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건축물은 3개 동으로 계획되었다.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 첨단산업 허브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로 계획된다. 저층부는 선큰광장을 조성해 3개 동을 하나로 연결한다. 서울숲역, 삼표 부지, 중랑천, 응봉역(응봉산)이 도보로 이어지도록 하는 계획이다.
28,804㎡ 부지에 3개동, 최고 56층 건축이다.
SOM(Skidmore, Owings&Merrill) :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건축설계 및 엔지니어링회사로 부르즈 할리파(두바이), 텐진 CFT 파이낸스센터(중국), 35 Hudson Yards(미국) 등을 설계했고, 한국에서는 63빌딩, 해운대 LCT 등을 설계했다.
서울시와 사전 협상 진행
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인·허가권자인 시와 민간 사업자가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발생하는 계획 이익의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 지역 여건 개선과 필요 시설 조성에 활용한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와 2024년까지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해 2025년 인·허가,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전 협상을 통해 삼표가 얻으려는 것은 용도지역 상향이다. 현재 제1종일반주거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하려 하고 있다. 용도지역이 상향되면 용적률은 150%에서 800%로 확대된다. 그만큼 혜택이 있는 만큼 서울시는 6,000억원 규모 공공기여금을 받을 예정이다.
SP성수PFV㈜
SP성수PFV㈜의 주주구성은 ㈜삼표산업 95%, NH투자증권 5%로 되어있다.
농협(중앙, 단위), MG새마을금고, NH투자증권 등에서 브릿지론으로 3,900억원을 조달했으며, 2024년 10월 14일 만기였다. 10월 15일 리파이낸싱을 완료해 신한은행 외 220개 기관에서 6,400억원을 차입하기로 공시했다. 만기는 2026년 10월이다.
재무제표 및 세부적인 사항들은 공시된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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